행사 준비에서 MC 섭외는 대체로 마지막 순서로 밀립니다. 장소를 잡고 장비를 정하고 초청 아티스트를 확정한 다음에야 진행자를 찾습니다. 그런데 MC가 늦게 정해지면 대본 없이 당일을 맞고 내빈 직함과 소개 순서를 현장에서 맞추게 됩니다. 순서를 뒤집어 확정 시점부터 잡으면 대본과 리허설이 그 뒤를 따라옵니다.

행사 MC 섭외는 언제 확정해야 하나요?

행사 무대에서 마이크를 들고 식순을 진행하는 MC 김우중

큐시트 초안이 나온 시점, 대체로 행사 30일에서 45일 전입니다. 라인업보다는 늦게 정해도 되지만 리허설과 대본 작업보다는 앞서야 합니다. MC 확정이 늦어지면 대본을 쓸 사람이 없는 채로 준비가 진행됩니다.

역산하면 이렇게 됩니다.

시점

할 일

D-45 ~ D-30

MC 확정, 계약. 리허설 참석 여부를 계약 조건에 넣는다

D-21

큐시트 1차 공유. MC가 순서와 소요 시간을 검토한다

D-10

내빈 명단과 직함 전달. 호명 순서 확정

D-7

대본 확정.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 순서 사이 연결 멘트

D-1 또는 당일

리허설. 마이크 테스트와 동선 확인

D-10의 내빈 명단이 가장 자주 밀리는데, 참석 여부가 늦게 확정되는 탓입니다. 미정인 채로라도 직함과 소속을 먼저 넘기면 MC가 호명 순서를 잡아둘 수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MC를 불러야 하나요?

행사 성격에 따라 네 갈래로 갈립니다. 진행자와 공연팀 분야 구성은 아티스트섭외 페이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유형

강점

적합한 행사

전문 행사 MC

식순 통제, 내빈 의전 숙련

준공식, 기공식, 협약식, 기념식, 시상식

아나운서 출신

발음과 원고 소화력, 공적 톤

컨퍼런스, 공공 행사, 발표회

개그맨·방송인

현장 반응 유도, 인지도

체육대회, 지역축제, 사내 화합 행사

가수 겸 MC

공연과 진행을 함께 소화

소규모 축제, 예산 제약이 큰 행사

판단 기준은 행사의 무게중심입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고 그대로 지켜야 하는 행사라면 통제형이 맞습니다. 관객 호응이 성패를 가르는 자리에서는 반응 유도형을 세웁니다. 기관장 축사와 공연이 섞여 있는 행사에서는 전문 행사 MC를 세우고 공연 구간만 별도 진행자를 두기도 합니다.

MC 섭외 전 확인할 5가지

  1. 대본 작업 참여 여부. 원고를 받아 읽는 방식인지, 큐시트를 함께 검토하고 수정 의견을 내는지 확인합니다. 후자는 준비 단계에서 순서 오류를 잡아줍니다.

  2. 내빈 소개 경험. 직함과 호명 순서는 공공·기업 행사에서 사고가 나기 쉬운 지점입니다. 기관 행사 경험이 있는지 봅니다.

  3. 돌발 상황 대응. 앞 순서가 밀리거나 내빈이 늦게 도착했을 때 MC가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서 진행 품질이 갈립니다. 이전 행사에서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물어보면 드러납니다.

  4. 리허설 참석. 당일 몇 시간 전 도착인지, 전날 리허설에 오는지가 계약 조건에 들어가야 합니다.

  5. 마이크와 인이어 요구. 핸드마이크만 쓰는지, 핀마이크를 병행하는지, 무대 위 모니터가 필요한지를 음향 발주 전에 받아둡니다.

다섯째 항목은 숫자로 떨어집니다. 무선 채널 수는 마이크를 동시에 잡는 사람을 세어 정합니다. MC 1명에 축사 내빈 2명, 공연 보컬 1명이면 4채널이고 여기에 여벌 1채널을 더해 5채널로 발주합니다.

한 대를 돌려 쓰면 순서 사이에 마이크를 넘길 시간이 필요하고 그 몇 초가 진행을 끊습니다. 유선 마이크 한 대는 무대 옆에 백업으로 둡니다.

MC 출연료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MC 출연료는 고정 단가표가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아래 네 가지 축으로 갈립니다.

  • 인지도: 방송 노출이 있는 진행자와 행사 전문 진행자의 구간이 다릅니다

  • 진행 길이: 1부만 진행하는지, 리허설부터 종료까지 상주하는지

  • 지역과 시간대: 지방 행사의 이동과 숙박, 이른 아침이나 야간 진행

  • 시즌: 5월과 10월, 연말 시상식 시즌은 일정 확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출연료와 부대 비용을 나눠 요청하세요. 차량과 숙박, 대기 시간이 총액에 섞여 있으면 다른 후보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행사 대본과 큐시트는 누가 쓰나요?

큐시트는 주최 측이나 대행사가 만듭니다. 순서, 소요 시간, 담당자, 음향과 영상 큐가 한 장에 들어갑니다. 대본은 그 큐시트를 받아 MC가 쓰거나 대행사 진행 담당이 초안을 잡고 MC가 다듬습니다.

MC에게 대본을 통째로 맡길 때 함께 넘겨야 하는 자료:

  • 확정 큐시트와 순서별 소요 시간

  • 내빈 명단, 직함, 소속, 호명 순서

  • 주최 측이 반드시 언급을 원하는 문구

  • 공연 팀 소개 문구와 곡 목록

  • 우천이나 순서 변경 시 대체 진행안

마지막 항목이 빠지면 현장에서 MC가 즉흥으로 메우게 됩니다. 야외 행사라면 우천 시 축약 진행안을 미리 한 장 만들어 두세요.

MC 섭외 체크리스트

  • ☐ 큐시트 초안이 나온 뒤 MC를 확정했는가

  • ☐ 행사 성격에 맞는 유형을 골랐는가

  • ☐ 리허설 참석 여부와 도착 시각이 계약에 들어갔는가

  • ☐ 내빈 명단과 직함을 D-10까지 전달할 계획이 있는가

  • ☐ 마이크를 잡는 사람 수를 세어 무선 채널을 계산했는가

  • ☐ 여벌 채널과 유선 백업 마이크를 확보했는가

  • ☐ 출연료와 부대 비용을 나눠 받았는가

  • ☐ 우천이나 순서 변경 시 대체 진행안을 넘겼는가

자주 묻는 질문

MC와 가수를 한 사람이 겸하면 비용이 줄어드나요?

출연료는 줄지만 진행 품질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내빈 의전과 식순 통제가 필요한 기념식이나 시상식에서는 전문 MC를 따로 두면 진행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소규모 축제나 사내 행사라면 겸해도 됩니다.

사내 직원이 진행해도 되나요?

순서가 단순하고 내빈이 없는 사내 행사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대본과 큐시트는 그대로 필요합니다. 외부 내빈이 오거나 축사 순서가 있으면 호명 실수의 부담을 직원에게 넘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MC 섭외는 얼마나 미리 해야 하나요?

행사 30일에서 45일 전을 권장합니다. 5월과 10월, 연말 시상식 시즌은 일정이 먼저 차기 때문에 두 달 전에 후보를 잡아두면 일정에 밀리지 않습니다.

대본은 언제까지 확정하나요?

행사 7일 전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내빈 명단이 그 전에 정리되어야 하고 변경이 생기면 당일 아침 리허설에서 반영합니다.

다음 단계

큐시트 초안과 내빈 명단이 어느 정도 잡혔다면 행사일과 장소, 마이크를 잡을 사람 수를 적어 행사 문의에 남겨주세요. 행사 성격에 맞는 진행자 유형과 무선 채널 구성을 함께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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